티빙 제공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티빙은 오는 5일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디즈니+ 내에 '티빙 컬렉션'을 공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사 플랫폼 안에 로컬 OTT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즈니+는 일본에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팬덤을 구축해온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자사의 글로벌 및 로컬 콘텐츠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K-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티빙도 현지 시장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K-콘텐츠 대표 플랫폼으로서의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어 양사에 '윈윈(Win-Win)' 효과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앞으로도 이용자의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본 이용자들은 오는 5일부터 일본 디즈니+ 내 '티빙 컬렉션'을 통해 티빙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티빙의 글로벌 진출은 국내 창작자와 제작사의 해외 진출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티빙 제공
티빙은 시리즈 '친애하는 X'를 한국을 비롯해 일본, 아시아태평양 등 총 19개국에서 최초로 동시 공개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작품은 전세계 주목을 받는 K웹툰 원작으로, 이응복 감독의 연출과 배우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의 캐스팅 조합이 더해지며 이미 해외 팬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티빙 최주희 대표는 "일본에서 강력한 존재감과 오랜 역사를 가진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은 티빙 콘텐츠를 현지 시청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K-콘텐츠를 전 세계 더 많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K-OTT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재팬 타모츠 히이로 대표는 "디즈니+의 일본 서비스 5주년을 맞아,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라인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CJ ENM·티빙과의 협력은 그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로, 매력적인 한국 스토리텔링에 디즈니+의 세계적 수준의 블록버스터와 현지 인기작을 결합함으로써 모든 세대의 시청자에게 더욱 풍성하고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 토니 자메츠코프스키 수석부사장은 "CJ ENM·티빙과의 협업은 디즈니 지역 콘텐츠 및 파트너십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한국의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CJ ENM·티빙의 가장 매력적인 시리즈를 일본 디즈니+ 시청자에게 소개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티빙은 2025년을 해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아 일본과 아시아태평양을 시작으로 미국, 남미 등으로도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