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일 서울 코엑스 오픈미팅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전라남도가 지난 10월 1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SK그룹 간 전남 AI데이터센터 구축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어렵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을 가졌으나 세부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는 SK그룹 측이 최 회장의 발언 내용을 비공개로 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으로 심지어 SK그룹은 김영록 전남지사와 최 회장이 찍은 사진마저 상호 협의해 보도 사진으로 내도록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AI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컴퓨팅센터마저 전남에 유치된 데 따른 광주시의 반발이 커지면서 SK그룹 측이 김 지사와 최 회장 간 면담 자체를 민감해해 업무협약 체결 이후 한 달여 동안 조율을 거쳐 3일 어렵게 두 분의 만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도 SK그룹 측이 비공개를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재생에너지와 공업용수 등 전라남도의 총력 지원 사항을 오픈AI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김 지사 발언을 통해 전언했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 주변에서는 "전남 투자를 결정한 대기업 입장이 중요한 만큼 여과 없이 대기업 회장의 발언 내용을 공개할 경우 자칫 후속 투자에 차질이 초래될 수도 있어 전라남도가 조심스러워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SK-오픈AI 합동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 10월 1일 발표된 'OpenAI–SK 전남 AI데이터센터 구축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면담에서 전남도는 데이터센터 조기 착공을 위해 유관기관 T/F를 구성해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서울에 지원센터도 신설해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전남도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가 확정되면 글로벌 AI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세계적으로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SK그룹이 전남 AI데이터센터를 검토 중인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남도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전남이 대한민국 AI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글로벌 기술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서 "최 회장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셨고, 제안에 대해서도 경청해 주셨다"라면서 "전남도는 SK와의 구체적 협력이 이른 시일 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