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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직업 묻자 "국회의원입니다"…'통일교 정치자금' 수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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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첫 재판…직업 묻자 "국회의원입니다"
통일교에서 정치자금 받은 의혹…혐의 부인
공소장 일본주의 두고도 특검과 충돌

통일교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류영주 기자통일교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류영주 기자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첫 정식 재판이 시작됐다. 권 의원 측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며 특검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3일 오전 11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 의원 사건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권 의원은 남색 양복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법정 방청석에는 국민의힘 박형수, 윤한홍, 박수민, 서지영 의원 등 자리했다. 재판장이 당사자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서 직업을 묻자 권 의원은 "국회의원입니다"라고 답했다.
 
특검이 먼저 권 의원에 대한 공소사실을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설명했다. 특검은 권 의원이 정치권력과 종교단체 간 결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피고인은 '윤핵관'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소속 5선 국회의원"이라며 "2021년 12월 29일 처음 윤영호를 만나 통일교 대선 지원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윤영호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화서밋(통일교 행사)'에 참석하고, 통일교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면 대선에서 지원해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정치자금 1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권 의원 측은 특검의 공소장에 권 의원이 관여하지 않은 부분이 기재돼 있다며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공소장 일본주의란 공소장에 범죄사실과 직접 관련 있는 내용만 기재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권 의원 측은 "피고인이 윤영호를 만났다는 사실만 가지고 전성배 등 일련의 프로젝트가 피고인 때문에 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구제적인 범죄사실 자체가 윤영호로부터 1억 원 전달이 핵심이다. 기소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진술하는 것은 공소장 일본주의에 적극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은 "피고인과 윤 전 대통령이 통일교 지원을 받은 것은 객관적 증거 등으로 입증이 가능하다"며 "공소장 일본주의보다는 범행 부인에 가까운 것 같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통일교의 정책, 행사 등을 나중에 지원해 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투표 및 통일교 조직을 이용해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으며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2~3월에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로부터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와 한 총재의 해외 원정 도박 수사 관련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렸다는 의혹도 있다. 현역 의원인 그는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김건희 특검팀에 의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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