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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한국은 치맥도 최고…AI변화 중심에 한국이 서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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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e스포츠는 한국에서 태어났다"…게이밍 DNA 공통점 강조
"치맥 최고"…유쾌한 젠슨 황의 한국 예찬
"지금이 한국의 기회"…AI·제조·소프트웨어 3대 축 강조
삼성·현대차·네이버·SK와 'AI 팩토리' 동맹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31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과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잇달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평소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가죽 재킷 대신 어두운 정장에 녹색 넥타이를 맨 황 CEO는 이날 오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했다.
 
황 CEO는 인사 직후 한국의 e스포츠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게임 그래픽카드 제조사로 출발한 엔비디아의 뿌리와,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은 한국의 공통점을 강조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 중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 중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e스포츠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저희 세대 때 처음 만들어졌다"며 "엔비디아 지포스는 그 흐름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AI 기술 역량과 관련해 "한국은 깊은 기술 역량과 성공한 기업가들을 모두 갖춘 나라로, 이렇게 훌륭한 산업 역량을 지닌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한국 산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면담 중 전날 있었던 '치맥 회동' 이야기가 나와 이 대통령이 "저도 그 자리에 있었어야 했는데요"라고 웃으며 말하자 황 CEO는 "다음엔 대통령님도 함께하시죠"라며 재치 있게 화답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CEO는 이어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세션 연설에서 "깐부치킨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젯밤 친구들과 즐겁게 한잔했는데, 한국을 즐기는 데 치맥이 최고네요"라며 청중의 웃음을 이끌며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에서는 한국의 기술 잠재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한국에게 특히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라며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제조, AI 이 세 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물다. 한국은 그 세 가지를 모두 보유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는 꼭 필요한 기술이고, 여기에 제조 역량이 결합하면 로보틱스, 즉 '피지컬 AI'의 차세대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공장 전체가 디지털화되고 슈퍼컴퓨터와 로봇이 결합해 인간과 함께 작동하는 공장이 AI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변화의 중심에 한국이 서게 될 것이며, 이는 한국에 막대한 산업적 기회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엔비디아는 이날 정부와 삼성,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에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황 CEO는 연설에서 정부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 등과의 협력 계획도 직접 소개했다. 그는 "네이버와는 6만 개의 GPU 인프라를 확대하고, 삼성전자와는 반도체 제조 혁신을 위한 디지털 트윈 AI 팩토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SK그룹과는 AI 팩토리, 현대차그룹과는 로봇 공장을 함께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학계와 스타트업, KAIST와 같은 기관들과도 협력해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산학 협력 의지도 밝혔다.
 
연설 말미에서 그는 "이제 한국은 AI 주권국가이자 AI 프런티어로 도약할 것"이라며 "30년 동안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은 제가 걸어온 여정의 파트너"라며 청중에게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환담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환담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연설을 마친 황 CEO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함께 행사장 5층을 찾아 경주 시내를 둘러본 뒤, 엔비디아의 별도 기자간담회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업계는 이번 엔비디아 발표를 계기로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른바 '소버린(주권형) AI' 국가로 한 단계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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