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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타결·美금리인하…한은 11월 기준금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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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 한미 금리차 1.50%p로 축소…환율 상승 우려 덜어
대미 관세협상도 극적 타결…환율 안정 기대
부동산 시장 불안 지속…기준금리 추가 인하, 집값 안정이 관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전월比 1.46%↑…17개월 연속 상승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 122, 4년 만에 최고 수준
올해 연간 성장률 1%대 가능성↑…11월 기준금리 인하 명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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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9월에 이어 2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를 덜었다. 대미 관세협상의 극적인 타결도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부동산 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다음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연준은 28~29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p 인하했다.지난 9월에 이른 2연속 인하다.
 
미국의 잇단 금리 인하로 내외 금리차와 환율 등의 측면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커졌다. 역대 최대 폭(2.00%p)까지 벌어졌던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1.50%p로 좁혀지면서 자본 유출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도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환율은 지난 20일(1420.80원) 이후 7거래일 만에 1430원대에서 1420원대로 내려앉았다.
 
환율이 하락할수록 한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할 요인은 줄어드는 셈이다.
 
관세협상 타결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환율이 하락해도 집값 상승세가 집히지 않을 경우 다음달에도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회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지난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3연속 동결의 주요 배경으로 부동산 문제를 들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우리나라 소득 수준과 사회적 안정을 고려할 때 너무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리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고 불평등을 심화한다"며 집값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전히 불안한 부동산 시장 … "11월 추가 인하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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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1.46%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월(0.82%)과 비교해 0.64%포인트 커졌고,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다.
 
한은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122)는 9월보다 10p 상승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년 후 집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그만큼 증가했는 뜻이다.
 
여기에 지난 28일 발표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지난 8월 한은 예상치(1.1%)보다 0.1%p 높은 1.2%로 확인되고 올해 연간 성장률이 1%대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명분도 줄었다.
 
시장에서는 집값과 가계대출 등에 큰 변동이 없을 경우 11월에도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부동산 공급 대책과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한은이 정부와 엇박자를 각오하고 추가 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2월이나 1분기 중 한 차례 더 낮추고 인하 사이클(주기)을 종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 회의에서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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