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제공충북 청주시에 프로야구 2군 구단을 창설하자는 제안이 청주시의회에서 나왔다.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신민수 의원은 30일 열린 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화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청주가 응원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며 "하지만 올 시즌 청주야구장에서 한 경기도 치러지지 않아 시민들의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시민 열정에 걸맞은 야구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며 "1980년대 OB베어스가 청주야구장을 2구장으로 사용하던 시절부터 이어진 시민들의 야구 사랑은 지금까지도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시는 선수 35명, 코치진과 프런트를 포함해 50여 명 규모의 구단을 창설하고, 연간 70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야구장 좌석을 1만 2천 석에서 1만 8천 석으로 증설하고 유스호스텔도 건립 중인데다 향후 KBO 11구단 창단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청주는 유소년 야구 인프라, 인구 규모, 산업 기반, 열정적인 팬층 등 시민 구단 창설의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방출 선수나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들이 다시 기회를 얻는 통로이자, 유소년 야구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야구단 창설은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 돔구장 건립과 대기업 구단 유치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2군 구단 창설 타당성 검토와 KBO, 지역 기업과 논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