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공부산시가 세계 금융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9일 오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영국 런던의 민간 싱크탱크 '지옌(Z/Yen)'의 마이클 마이넬리 회장을 만나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지옌은 '국제금융센터 지수(GFCI)'와 '국제스마트도시 지수(SCI)' 등을 발표하는 세계적 금융평가기관으로, 부산은 올해 지옌이 발표한 두 지수에서 각각 24위와 1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도시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번 만남은 마이넬리 회장이 '제12회 글로벌금융포럼' 기조연설과 부산 북항재개발지·신항 방문을 위해 방한하면서 성사됐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조선과 자동차부품, 기계 등 제조업 기반 위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디지털 산업을 육성 중"이라며 "이들 신산업과 금융이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 생태계 조성과 벤처산업 지원을 위해 미래산업 전환펀드와 벤처펀드를 조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마이넬리 회장은 "부산이 세계 금융도시로 성장하려면 국제회의 확대, 직항노선 확충, 금융 네트워크 강화 등 '도시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며 "AI,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 혁신 기술과 금융의 융합이 부산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금융허브도시 실현의 핵심 과제"라며 "부산의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옌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