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 코리아' 개막식에서 개막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 되는 시대입니다. K-푸드는 이제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문화이자 기술이 결합된 경제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 코리아 2025(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K-푸드의 세계화를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송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K-푸드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 식품산업은 문화·기술·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푸드위크 코리아 2025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이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품산업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핵심 산업이자 국가 경제의 성장축"이라며 "정부는 K-푸드를 새로운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식품 전반에 AI와 자동화, 팜테크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42개국 950개사, 1532부스 규모로 열렸으며, 코엑스 A·B·C홀과 더플라츠(THE PLATZ)에서 11월 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송미령 장관을 비롯해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조상현 코엑스 대표이사,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 해외 바이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푸드위크 코리아 개막식에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오른쪽), 조상현 코엑스 대표이사와 함께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노컷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푸드위크 코리아 개막식에서 전시장을 관람하며 상품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노컷뉴스
송 장관은 개막식 직후 전시장을 돌며 현장 점검과 업계 의견 청취에 나섰다.
'하우스 오브 소스 특별관'에서 농심·삼양식품·팔도 등 K-소스 기업의 신제품을 살피며 "소스는 K-푸드 세계화를 이끄는 선봉"이라며 "한식의 조합과 기술을 세계 식탁 위에 올릴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AI-푸드테크관'과 '스마트 급식 마스터클래스' 부스를 방문해 식품 자동화 솔루션과 조리 로봇, 데이터 기반 급식 시스템을 직접 둘러봤다.
송 장관은 "식품산업의 혁신은 제조뿐 아니라 조리·유통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AI, 로봇, 빅데이터 기술을 농식품 산업 전반에 적극 도입해 미래형 푸드테크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당초 45분으로 예정된 관람 일정은 현장에서 송 장관의 세부 질의와 업계 관계자 간 대화가 이어지며 1시간 넘게 진행됐다.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푸드위크 코리아'에서 외국인 참관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송 장관은 "한국의 식품산업은 그 자체로 문화 콘텐츠이자 첨단 산업"이라며 "정부는 스마트 제조 인프라 확충, 지속가능한 식품 소재 개발, 친환경 포장 기술,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등 다각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푸드위크 코리아'는 기존 '코엑스 푸드위크(Coex Food Week)'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국제 행사로 새 출발했다. 올해 주제는 'FOOD RE:DEFINED(푸드 리:디파인드) 식탁:혁명'으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강조한다.
행사장에는 '헬시플레저 컬렉션', '고메&스페셜티푸드 컬렉션', '프리미엄 주류 라운지(The Lounge)' 등 10여 개의 특별관이 운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도 함께 열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푸드위크 코리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송 장관은 전시장 관람 후 수출상담회장을 방문해 해외 바이어들과 인사를 나누고 K-푸드에 대한 현지 반응을 직접 청취했다.
송 장관은 "우리 농식품 산업은 맛과 품질, 기술 경쟁력으로 세계와 당당히 겨룰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푸드위크 코리아 2025'는 오는 11월 1일까지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되며, 일반 관람객은 사전 등록 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