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 컷오프된 유동철 부산 수영지역위원장이 경선 면접의 편파성을 주장하고 있다. 강민정 기자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이 박영미·변성완 두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가운데, 컷오프된 유동철 후보가 SNS를 통해 "명분 없는 컷오프는 당원주권 말살"이라며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유 후보는 "정청래 지도부가 약속한 완전경선을 깨고, 이재명계 인사를 배제했다"고 주장하며 중앙당의 책임을 공개 비판해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컷오프는 명분 없는 당원주권 말살"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은 29일 자신의 SNS에 '어떠한 이유도, 명분도 없는 컷오프는 당원주권 말살'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면접이 끝난 지 사흘이 지나도록 공식 통보조차 없었다"며 "조작된 소문을 근거로 불공정한 면접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정청래 대표가 공언한 '컷오프 없는 완전경선'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당내 특정 계파를 배제하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계 배제 의도" 주장에 중앙당 묵묵부답
유 후보는 자신이 이재명 대표의 영입 인재이자 친명계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공동상임대표임을 밝히며 "당의 공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시당 당원들이 국민응답센터에 컷오프 문제를 제기했지만, 해당 청원글이 삭제됐다"며 "이는 명백한 당원권 침해이자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중앙당은 유 후보의 재심 요청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박영미·변성완 "공명선거로 가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박영미 중영도 지역위원장과 변성완 강서구 지역위원장. 민주당 제공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날 박영미·변성완 두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부산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했고, 변 후보는 "당원이 주인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유동철 후보의 추가 입장문이 공개되면서 경선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정청래 지도부 '리더십 시험대'…박영미든 변성완이든 갈등 봉합이 관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이 박영미·변성완 두 후보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컷오프된 유동철 후보의 거듭된 문제 제기로 갈등의 불씨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청래 대표 지도부가 이재명계 배제 논란 속에서 공정경선의 신뢰를 회복하고, 분열된 지역 조직을 얼마나 빠르게 수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한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박영미 후보와 변성완 후보 중 결국 누가 시당위원장이 되든, 지금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민주당 부산 조직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며 "지도부가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불신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당위원장 선거는 30일 온라인 토론회를 거쳐 권리당원(80%)과 대의원(20%) 투표를 통해 11월 1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