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경주APEC 계기에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는 신중론을 펼치면서도 조선업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은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간 무역협상에 대해 "전체적인 틀은 이미 마련됐다"면서도 "처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전에 협상이 마무리 될 것 같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베선트 장관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그들이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며 "타결에 매우 가깝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전용기내 회견에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중국 견제를 위해 조선업 재건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꽤 명확한 답으로, 우리는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한 때 세계 최고였던 조선업에서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 많은 배를 원하고, 수많은 회사가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선박 건조를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에는 사용 가능한 조선소 부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한국은 조선업 분야에서 미국에 투자할 훌륭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며 "지금은 미국 내 한국의 투자를 어떻게 가장 잘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