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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에서 강등?' 9월 침묵은 KS 대폭발을 위해서였나 "문보경, 터질지 예측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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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4회 말 2사 만루 때 LG 문보경이 3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4회 말 2사 만루 때 LG 문보경이 3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4번 타자, 아니 5번 타자가 대폭발했다. 문보경(25)이 시즌 막판 부진을 떨치고 가을 야구에서 되살아났다.

문보경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한국 시리즈(KS) 2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나와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문보경은 경기 최우수 선수(MVP)에 올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당초 MVP는 앞서 2회말 2타점 2루타, 3회말 2점 홈런을 날린 포수 박동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문보경이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날리자 KBO 경기 감독관이 MVP를 바꿨다.

그럴 만했다. 문보경은 7-5로 추격을 당한 4회말 사실상 승부를 가른 결정타를 날렸다. 2사 만루에서 한화 필승조 좌완 김범수의 초구 커브를 통타, 오른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 여부를 가를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10-5로 점수를 벌린 한 방이었다.

전날 1차전까지 만점 활약이다. 문보경은 1차전에도 같은 타순, 포지션으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8-2 승리에 기여했다.

당초 문보경은 시즌 내내 4번 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시즌 막판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지난달 24일 NC전에서 처음 5번으로 내려갔다. 지난 1일 정규 리그 최종전에서는 7번까지 밀렸다. 9월 이후 타율이 1할4푼8리에 그친 까닭이다.

KS에서도 문보경은 경험이 많은 베테랑 김현수에게 4번 타자 자리를 양해보야 했다. 그러나 1, 2차전에서 원조 4번 타자의 위력을 마음껏 뽐냈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8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8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보경은 이날 0-4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대량득점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만루에서 박동원의 2타점 2루타,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LG가 역전할 수 있었다.

3회말에도 문보경은 1사에서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2사에서 박동원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져 이번에도 문보경은 득점했다.

경기 후 문보경은 "그동안 오랫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아서 타격에 관한 잡생각을 버리고 훈련에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순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서 "아울러 (주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1루수로 출전했는데, 그동안 1루 수비도 많이 본 만큼 편했다"고 덧붙였다.

LG 염경엽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문보경은 타격에 대해서는 확실한 재능이 있어 원인만 찾으면 금방 회복할 수 있는 센스를 갖고 있다"면서 "KS 준비하는 동안 초반 훈련하면서 손목이 안 좋은 부분 있어서 타이밍 부분에 포인트를 맞췄다"고 돌아봤다. 이어 "훈련 마지막 부분에서 좋아졌다"면서 "잘 하리라 예측하고 있었는데 터져서 앞으로 충분히 시리즈 동안 중심 타자 역할 할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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