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13 대 5 L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염경엽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LG가 2년 만의 우승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한화를 연파하며 기분 좋게 대전 원정에 나서게 됐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한국 시리즈(KS) 2차전에서 13-5로 이겼다. 1회초 4점을 내줬지만 2회말 단숨에 역전하며 기세를 올렸다.
전날 1차전 8-2 승리까지 2연승이다. 역대 KS에서 1, 2차전을 이긴 팀은 21번 중 19번 우승해 90.5%의 확률을 보였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1회 4점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2회 타선 곧바로 터져 빅 이닝을 이루면서 전체적으로 흐름을 가져왔다"고 분석햇다. 이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동원의 2점 홈런과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3타점 2루타가 나와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했다"고 돌아봤다.
타선 폭발이 마운드에도 힘을 줬다는 평가다. 염 감독은 "타선이 터지면서 플러스 요인이 중간 투수들을 편하게 해줬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 불안한 부분이 불펜이었는데 여유를 만들어주는 상황에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KS에 좋은 쪽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선발 임찬규는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염 감독은 그래도 "찬규가 변칙적으로 볼 배합을 해서 두들겨 맞았는데 2회부터 패턴을 바꿔주면서 3이닝 던져준 게 계산이 서게 됐다"고 감쌌다. 이어 "김진성이 4회 2사 만루를 잘 막아주면서 흐름을 넘겨주지 않은 게 결정적이었고 승리의 발판이 됐다"면서 최고령 KS 승리(40세 7개월 20일)에 대해 "진성아 잘 했다, 축하한다"며 웃었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LG 박동원이 7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치고 1루로 달리고 있다. 한화 수비 실책으로 타자 주자 박동원 세이프, 2루 주자 오지환은 홈인. 연합뉴스10-5로 앞선 7회말 LG는 잇따라 희생 번트를 댔다. 무사 2루에서 박동원의 번트 때 3루수 노시환의 악송구로 1점을 손쉽게 얻었다. 이어 구본혁도 번트를 댔다. 이에 염 감독은 "KS에서는 6점 차였지만 야구라는 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1점 더 빼는 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 3차전 선발은 미정이다. 염 감독은 "요니 치리노스가 어제 불펜에서 던졌는데 아직 옆구리 담 증세가 남아 있다고 하더라"면서 "내일 움직여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주영에게 나갈 수도 있으니 준비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화의 3차전 선발 투수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코디 폰세다. 이에 염 감독은 "직구를 공략해야죠"라면서 "준비도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2스트라이크 이전에 공략하느냐가 문동주와 같이 공격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면서 "하이보다 로우 존 공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