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괴물, 동원포에 붕괴' LG, 90% 확률 안고 대전 간다…한화, 류현진 부진에 2연패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가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믿었던 선발 류현진(38)이 무너지며 연패에 빠졌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한국 시리즈(KS) 2차전에서 13-5 대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 8-2 승리까지 2연승으로 7전 4승제 KS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KS에서 1, 2차전에서 이긴 팀은 21번 중 1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확률로 따지면 90.5%에 이른다.

2023년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LG는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재현한다.

반면 한화는 19년 만에 진출한 KS에서 2연패에 몰렸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 도전이 쉽지 않게 됐다.

두 팀은 28일 하루 휴식을 취한다. 29일 한화의 홈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S 3~5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 LG는 요리 치리노스가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문현빈이 투런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문현빈이 투런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발은 한화가 좋았다. 1회초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포함해 4점을 선취했다. 문현빈의 2점, 노시환의 1점 홈런이 터졌고, 손아섭의 2루타와 하주석의 중전 적시타로 4점째를 뽑았다.

하지만 LG의 반격이 거셌다. 2회말 역시 19년 만에 KS 마운드에 오른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5점을 뽑아 역전했다.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류현진의 시속 134km 체인지업을 강하게 때려 유격수를 뚫는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2, 3루에서 구본혁의 타구가 류현진의 발을 맞고 우익수 쪽으로 흐르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1사 2루에서는 홍창기가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3회말 박동원이 다시 힘을 냈다. 2사 1루에서 이번에도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시속 128km 가운데 몰린 실투를 때려 비거리 118m 아치를 그렸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3회말 LG에게 2점을 허용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3회말 LG에게 2점을 허용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3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7실점, 개인 포스트 시즌(PS) 최다 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2006년 류현진은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23, 204탈삼진으로 3관왕과 함께 최초로 신인왕,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거머쥐었다. 그해 KS에도 팀을 진출시켜 3경기에서 1패에 그쳤지만 ERA는 2.25로 준수했다.

하지만 19년 만에 다시 경험한 KS는 류현진에게 버거웠다. KBO 리그와 메이저 리그(MLB)를 호령했지만 전성기를 지난 류현진이다. 시속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체인지업으로 위력을 떨쳤지만 이날 최고 구속은 146km에 그쳤다.

올해 류현진은 26경기 9승 7패 ERA 3.23의 성적을 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PO)에서도 류현진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류현진은 2006년 KIA와 준PO 2차전 5실점을 넘어 개인 PS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4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5-7로 추격했지만 LG가 곧바로 리드를 벌렸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좌완 김범수로부터 오른 담장을 맞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10-5로 LG가 앞서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LG는 7회말 오지환의 2루타 뒤 박동원의 희생 번트 때 3루수 노시환의 악송구로 1점을 더 얻었다. 8회말에는 문보경이 정우주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리며 쐐기를 박았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4회말 2사 만루 LG 문보경이 3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4회말 2사 만루 LG 문보경이 3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LG도 선발 임찬규가 3⅓이닝 5실점했지만 불펜진으로 한화 타선에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4회부터 필승조를 조기에 가동하는 등 김영우(⅓이닝)-김진성(1⅓이닝)-송승기(2이닝)-함덕주(1이닝)-이정용(1이닝)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문보경은 이날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경기 감독관이 선정하는 2차전 MVP에 올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역전 결승타를 때린 홍창기는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 상'을 받았다. 역시 상금 100만 원과 함께 포테토칩 5박스를 거머쥐었다.

박동원은 이날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흔들린 임찬규 이후 불펜진을 잘 리드하며 승리를 지켰다.

김진성은 KS 최고령 승리 기록(40세 7개월 20일)을 세웠다. 종전은 2008년 가득염(당시 SK)이 두산과 4차전에서 세운 39세 29일이었다.
 
김현수는 이날 볼넷 1개를 골라내 PS 통산 최다 4구 신기록(49개)을 달성했다. 오스틴 딘은 KS 1경기 최다, 최장 연타석 볼넷 타이 기록(3개)을 수립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