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소변 실수를 한 고령 여성을 한 시민이 직접 물티슈와 휴지로 뒷정리한 사연이 SNS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SNS 스레드 캡처버스 안에서 소변 실수를 한 고령 여성을 향해 한 시민이 망설임 없이 도운 사연이 SNS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SNS에서 "오늘 버스타고 집에 오는데…"라는 내용의 게시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버스 안에서 한 어르신이 소변 실수를 하자 곧바로 가방 안 휴지와 물티슈로 바닥을 닦고, 검은 봉투에 담아 뒷정리했다.
작성자는 예기치 못한 소변 실수를 한 할머니를 위로했다. 놀라고 당황한 이 할머니가 "미안하다. 나이가 들어서 소변을 못 참는다"고 연신 사과하자, 작성자는 "제 할머니도 급하시면 가끔 실수하신다. 괜찮다"고 진정시켰다. 할머니는 "예쁜 손에 미안하다"면서 작성자의 어깨를 토닥인 후 검은 봉투를 들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
운전기사도 노인을 도왔다. 작성자는 "기사님이 (운행 중에) 버스를 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검정 봉투를 주셔서 거기에 담아서 버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노인을 도운 게시글이 퍼지자 댓글에는 노인을 향한 공감과 위로가 이어졌다. SNS 스레드 캡처
이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연세가 드시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누군가 이런 상황을 보면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약 1만 개의 좋아요와 552개의 댓글이 달리며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게시글이 확산되자, 작성자의 선행을 응원하는 댓글이 확산했다. "우리 엄마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등 공감과 응원도 이어졌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아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노인이다"라는 시구절을 인용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촉구하는 경험담도 이어졌다. 공중화장실 문을 열고 용변을 보는 노인에 대해, "볼일을 보다가 공중화장실 안에서 정신을 잃는 경우가 있어 문을 열기도 한다"고 설명하는 댓글도 있었다.
또 다른 댓글 작성자는 "환경미화원이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노부부를 면박하는 걸 보고 화가 났다"면서 "(장애인 화장실은) 노약자, 임산부,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