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공모에서 광주가 탈락한 가운데, 광주시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 약속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는 "AI 중심도시 완성을 향해 나아가던 광주가 유치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은 기업의 돌변적 결정 때문이지, 광주의 준비 부족 때문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공약이 단순한 민간사업의 이해관계로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 3강 대한민국, 광주에서 시작해야"
광주시는 이번 사업이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라며 "속도와 집적이 생명인 AI 생태계가 이미 구축된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정부의 5개년 국정과제에도 명시됐다"며 "그러나 그 약속이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SNS를 통해 "국가 AI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컴퓨팅센터를 광주에 확충하겠다"고 공약했고, 5월 광주 유세에서도 "GPU 5만장을 이곳에 배치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부지·전력·용수 모두 충족…경쟁력 부족 주장 사실 아냐"
광주시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광주의 인프라 경쟁력 부족'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시는 "부지는 260만원대 산업용지로 제시했으며, 총사업비 2조5천억원 중 부지비는 1.2%에 불과해 입지 결정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전력공급은 한전 기술평가를 통해 2028년까지 40MW급 이중화 공급이 가능하다는 검증을 받았고, 용수 역시 하루 1200톤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이미 GPU 자원 우선구매, 1천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보조금 지원 등 타 지역이 제시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며 "기업·인재·인프라 모두 갖춘 광주가 경쟁력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기업 돌변으로 공모 무산…광주시 책임 아냐"
광주시는 "삼성SDS 컨소시엄과 이메일과 업무협의 채널을 통해 세부 기술자료를 공유하며 공모를 준비했지만, 기업이 돌연 다른 지역을 선택하면서 광주는 참여 자체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시는 "필사적으로 준비했으나, 기업의 선택 변경으로 공모가 무산된 것"이라며 "광주시가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공약 이행 촉구…AI 중심도시 광주 완성 박차"
광주시는 범시민 서명운동 참여자 17만여명, 국회 유치위원회 발족, 각계 인사들의 지지 호소 등을 언급하며 "AI 중심도시 완성을 향한 시민 염원이 크다"고 밝혔다.
시는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만큼, 정부가 이해관계가 아닌 국가적 책임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AI 생태계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