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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정보, 경호실패에 대거 인명피해…'최정예' 명성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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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정예요원들의 경호에도 끝내 미국으로 붙들려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합뉴스쿠바 정예요원들의 경호에도 끝내 미국으로 붙들려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기습적으로 체포하면서 그를 보호해 온 쿠바 정보기관의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동안 쿠바 정보 기관은 동맹국으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지만, 이번 미군의 작전에서 경호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요원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쿠바는 마두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미군에 피해를 입히지 못함으로써 쿠바 정보기관의 체계와 영향력이 약화됐음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쿠바 정보 기관은 지난 수십 년간 냉전 시대의 '최정예'로 불려 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최고 권력자 피델 카스트로 암살 음모를 막고, 미국 고위 정부 관료들을 포섭하고, 앙골라와 파나마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 원수를 보호했다. 구소련 정보기관인 KGB도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걸친 정보망을 구축하기 위해 쿠바에 크게 의존했다. 
 
쿠바 요원들은 동맹국 보호, 소요 감지, 반대 의견 진압에 가진 것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며 '수출 상품'으로까지 떠올랐다. 
 
급기야 이들은 석유 부국인 베네수엘라 정권 심장부도 접수했다. 마두로 대통령 역시 이러한 쿠바 정보기관의 탁월함에 내심 마음을 놓은 측면도 없지 않다. 
 
마두로는 지난해 말 미군이 카리브해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에도 집회 현장에 나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3일 새벽 미군이 전격적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압송하면서 쿠바 정보 요원들의 '무적' 명성에도 금이 갔다. 
 
이 과정에서 쿠바 요원 32명이 사망했으나 미군 사상자는 한 명도 없었다. 미국측 주장을 따르자면 미군은 장비 손실조차 거의 없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공화당 연방하원 의원 수련회에서 "우리는 한 명도 희생되지 않았는데 상대는 많은 이들이 죽었다. 불행하게도 주로 쿠바인 병사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WSJ는 이번 일로 드러난 쿠바 정보 활동의 취약점은 내부적으로도 쿠바 정권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전례 없는 경제 붕괴 속에서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지원과 저렴한 석유 공급이 끊어질 경우, 쿠바 내부에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쿠바 정보부 출신으로 미국으로 망명한 한 인사는 WSJ에 "쿠바 국민은 굶주릴 수 있지만, 정보기관 등은 특권을 누려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 정권이 경제적 능력을 잃으면 어떤 체제도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약 1천만 명의 쿠바는 안보 및 정보 체계에만 약 10만 명의 요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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