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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클릭한 김동연…친명계도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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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감서 李 정부 '동반자' 관계 강조
극저신용대출·부동산대책 등 李 '변호인' 역할
"모두 국회의원 후보 안정감 부족…김 지사 외면 어려워"
'친명계' 민주당 의원들도 김 지사에 적극 호응

21일 오전 경기도청 4층 율곡홀에서 열린 2025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경기도 제공21일 오전 경기도청 4층 율곡홀에서 열린 2025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경기도 제공
"우리 사회에서 아주 나락으로 떨어진 분들에게 단비와 같은 정책이었고, 지난 계엄 이후 또다시 어려워진 상황이 발생해 지금은 극저신용대출 2.0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전남 나주·화순) 위원장의 "극저신용대출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의에 대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답변이다.
 
신 위원장은 김 지사의 답에 수긍하며 "(극저신용대출 정책을) 조금 더 확대 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극저신용대출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인 2020년 처음으로 시행됐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경기도민에게 심사를 거쳐 5년 만기 연 1% 저금리로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을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앞서 한 언론에서는 극저신용대출의 연체율이 74%에 달한다는 보도를 했지만 김 지사는 "명백한 오보"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李 정부 비판에 '변호인' 자처… 김동연 '친명' 클릭

올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야당 의원들의 현 정부 비판에 대해 '변호인'을 자처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지난 20일 국토위 국감에서는 '10·15 부동산 대책'이 서민의 주택 구매 의지를 꺾은 성급한 정책이라는 파상공세에 맞서 "과열된 주택시장과 가격 인상 상황에 아주 적절하고 선제적인 조치"라며 정부 편을 들었다.
 
나아가 "만약 제가 경제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더라도 비슷한 부동산 대책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현재 부동산 가격 폭등이 전 정부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반박하면서 "이번 대책은 지난 공급대책과 함께 (부동산 경기가) 균형 잡히도록 '진통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변호했다.
 
"중국인에게는 국내 부동산 거래가 허용되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중국에서 부동산 거래가 불가능하다"며 현 정부가 혐중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야당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발언이 혐오와 선동의 언사"라며 "대한민국에게 이익이 되는 발언인지 묻고 싶다"고 맞받았다. 이어 조만간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등 외교적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익 차원의 접근을 촉구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증인 소환을 시도한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에게는 "취임하기 훨씬 전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사람을 왜 경기도 국감에서 이야기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게 정쟁(政爭)화 아니냐"고 강력 반발했다.
 
21일 열린 행안위 국감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추진했던 극저신용대출 정책을 계승해 더욱 발전시킨 '극저신용대출 2.0'의 추진을 적극 천명했다.

아울러 '민생회복 소비쿠폰(재난지원금) 때문에 지자체 재정이 무너진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의견에 대해서도 "골든타임에 써야 할 응급약"이라며 정부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정부와의 관계에 대한 야권의 추궁에는 "국정 제1동반자로서 대한민국 도약을 견인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적 협력 및 동반자 관계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제3지대 '새로운 물결'의 대표였던 김 지사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전격 합당하면서 민주당과 보조를 맞췄다. 애초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가 '경쟁자' 관계로 시작된 만큼 당내 주류와도 '결'이 달랐다.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의 수장으로서 민주당 내 중량감있는 인사는 분명하지만 당내 입지는 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민주당과 보조를 맞추면서 '동반자' 관계로 점차 진화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김 지사의 후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완 정치평론가는 "내년 지방선거는 아직 공천기준이 나오지 않아 단정하기 어렵지만 김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이 모두 국회의원이어서 안정감을 주기 어렵다"며 "이재명 정부 중간평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지사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 만은 없고, 유권자들도 중도확장성에 장점을 가진 김 지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계 "대한민국 미래 함께 그리는 한 축" 호응

당내 '친명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김 지사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지사가 '극저신용대출 2.0'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표명하자 신정훈 위원장은 "취지에 대해 굉장히 공감한다"고 호응했고, 한병도(전북 익산을) 의원도 "법적,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검토를 하겠다"고 맞장구쳤다.

민홍철(경남 김해갑) 의원 역시 "경기도에서만 시행할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호응했다.
 
또 모경종(인천 서구병) 의원은 김 지사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한 축"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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