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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괴물은 아니었네' 류현진, 4회만 홈런 2방 4실점…다행히 패전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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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년 전 한국 야구를 주름잡던 '괴물'은 아니었다. 한화 베테랑 좌완 류현진(38)이 18년 만의 한국 무대 가을 야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회말에만 홈런 2방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4회초 팀이 안긴 2 대 0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류현진에 대한 두 팀 사령탑은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뭐라 얘기 안 해도 많은 커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라면서 "인사하며 얼굴을 보니 좋던데 자기 역할 충분히 해낼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반면 삼성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인 2006년 한국 시리즈(KS), 2007년 PO에서 맞대결한 류현진에 대해 "2006년 신인인데 정규 시즌처럼 가을에도 선발 투수 역할을 해냈는데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때보단 나이가 있기 때문에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하고 있다"고 삼성 타선의 분발을 기대했다.

류현진은 2006년 입단하자마자 다승(18승 6패 1세이브) 204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23으로 3관왕과 함께 역대 최초로 신인왕과 정규 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류현진은 그해 KS 3번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2.25로 분전했지만 승리 없이 1패를 안았고, 2007년 준PO에서는 2경기 1승 1홀드 ERA 0.90으로 맹활약했다.

12년 메이저 리그(MLB)를 거쳐 류현진은 18년 만의 KBO 리그 가을 야구에 나섰다. 류현진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최고 149km에 이른 속구와 체인지업, 커브, 컷 패스트볼을 적절히 구사했다. 1회초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큰 위기 없이 3회를 마쳤다. 타선도 4회초 2점을 뽑아냈다.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3차전. 4회 말 4실점한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3차전. 4회 말 4실점한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1사에서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베이스 커버가 늦어 내야 안타가 됐다. 이후 르윈 디아즈를 풀 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김영웅에게 던진 초구 시속 134km 체인지업이 복판으로 몰려 우월 3점 홈런을 맞았다. 2사에서는 김태훈에게 5구째 시속 118km 커브가 역시 복판에 몰려 우월 1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삼성은 홈런 2방으로 단숨에 4 대 2로 역전했다. 이번에는 삼성 타선이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모양새였다.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3차전. 5회 초 2사 3루 때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3차전. 5회 초 2사 3루 때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로선 다행히 5회초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5회초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손아섭, 루이스 리베라토이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4번 노시환이 후라도의 초구 시속 136km 커브를 통타, 좌월 2점 역전포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가운데 5회말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4이닝 3탈삼진 6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투구 수는 7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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