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광역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삼성 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광주를 사업 파트너에서 배제하고 전라남도를 최종 후보지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공모에 참여조차 못한 광주시는 충격에 빠졌다.
광주시는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AI 산업 인프라, 넉넉한 전력·입지 여건을 내세워 해당 사업의 최적지임을 강조해 왔다.
사업비가 약 2조 5천억 원 규모로 알려진 이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은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 5천장, 2030년까지 총 5만장 규모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광주시의 사업 파트너였던 삼성SDS가 자체 평가 끝에 전남으로 방향을 틀면서 광주는 심사 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삼성과의 신뢰관계 속에 사업을 추진해왔던 광주시는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는 삼성을 신뢰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요구도 다 거부해왔는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AI 선도도시'라는 위상을 공고히 하려 했지만 이번 유치 실패로 인해 위상에 타격이 예상된다.
향후에는 AI 2단계 '인공지능전환 실증밸리' 사업과 AI 상용화 기반 확충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밤 8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 각계 대표들과 함께 이번 사안과 관련해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