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9일 자신이 보유한 송파구 장미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랑스럽지도 않지만, 조금도 부끄럽게 형성된 재산이 아니다"라며 야당의 문제 제기를 재차 반박했다.
그러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여당 원내대표로서 '서울, 수도권에 대출 받아 집 사려는 많은 성실한 국민들을 부끄러운 사람 취급하는 것'이 진짜 부끄러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주택이라는 것은 국민들에게 예민한 감정선이고, 보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거나 사려깊지 못했다는 생각은 한다"면서도 "한동훈 전 대표가 할 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어떤 분은 '자금 출처'를 이야기하던데, 전 그 당시에 이미 재산 등록 대상자였고 1만원 단위까지 자세히 밝혔다"며 "제발 본질을 그런 말로 흐트러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도에 문제가 있으면 정책적 토론을 해야지, 저에 대한 얘기를 하면 정치 싸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그 때문에 재산 등록 대상자에 해당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얘기로 들어오게 되면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 말싸움이 되는데, 그걸로 정책을 흐릴 생각은 조금도 없다"며 "그게 문제가 되면 제가 빠질 테니, 다른 분이 와서 얘기하면 정책은 그대로 수행해도 되나? 정책에 대한 본질과 말싸움은 구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윤창원 기자
이 발언에 대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아직도 크게 착각하고 계신다"며 "'장미아파트 재건축 이익 노리고 전세 주고 동작구 아파트 거주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여당 원내대표로서 '서울, 수도권에 대출 받아 집 사려는 많은 성실한 국민들을 부끄러운 사람 취급하는 것'이 진짜 부끄러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인 지역구인 동작 지역구 시민들에게 민주당 발 '주거재앙' 정책에 공감하는지 물어보라"며 "김병기 의원 뿐 아니라, 김병기 의원 편들고 나선 성남 수정 김태년 의원도 지역 시민들께 성남 수정이 왜 끼워넣기 당했는지 설명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