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조국혁신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공개한 탄핵소추안에는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은 헌법질서의 훼손이라며 대법원장 파면이 손상된 헌법질서의 회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위원장은 "지금 사법부를 향한 국민적 분노의 본질은, '조희대 사법부'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라며 "사법부가 제대로 내란을 단죄할 수 있을지, 믿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 윤창원 기자조 위원장은 "대법원은 이재명 후보의 사건을 검토하기도 전에 이미 '파기 환송할 결심'을 한 상태였다"며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대선후보의 자격 박탈을 시도했고, 나아가 대선후보 등록일을 넘겨서 내란 청산을 주도할 민주 진보 진영이, 대선 후보를 등록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는 5월 1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파기환송 결정과 2일 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 10일에 발생한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교체와 맞물린다"며 "대법원이 '내란 연장 세력'과 결탁한 '사실'에 대해서 반드시 진상을 밝히고,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대법원장이 탄핵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개혁의 대상이 된다는 말은 사법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유튜브 'しげchan' 캡처[기자]우리나라를 찾은 한 일본인 여성이 버스 기사의 배려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모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인은 왜 이렇게 친절하냐"며 올린 영상의 일부가 올라왔습니다.
이 여성은 촬영차 한국을 방문했는데 도착 직후부터 길을 잃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겨우 일정을 소화한 이 여성이 숙소를 찾는 과정에서 또 한 번 곤욕을 치렀는데요, 어렵게 숙소로 가는 버스에 탔지만 한국어가 서툴러 자신이 탄 버스가 목적지로 가는 것이 맞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그때 버스 기사가 유창한 일본어로 "일본인이신가요?"라고 말을 건넸고 여성이 목적지를 말하자 "그 호텔로 가는 버스가 맞다"라고 안내했습니다. 이번에는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했습니다. 기사는 "잠깐 앉아 있으라"며 "한국 버스는 현금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번엔 공짜로 태워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버스 기사의 친절함은 계속됐는데요, 호텔 부근 정류장에 도착하자 버스 기사는 "여기서 내려서 신호를 건너라","서울은 밤에도 안전하지만, 너무 어두운 곳엔 가지 말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여성은 "왜 이렇게 친절한 거냐"며 감동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여성은 갑작스런 한국방문으로 여행내내 헤매고 다녔지만 길거리, 택시, 버스에서 만난 사람들이 친절하게 도움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버스기사가 외교관 출신이고 버스기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는데 확인되지는 않았는데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은 너무도 잘 하셨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기자]딸을 공항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목까지 차오른 물길을 헤치며 뗏목을 끌고가는 아버지의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0살의 호앙 응옥 꾸옌이라는 베트남 여성이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을 현지 매체가 소개를 했는데요.
영상에는 목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면서 캐리어 등 짐이 실린 뗏목을 끌고 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담겼습니다. 꾸엔은 지난 8일 대만 유학길에 오르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꾸옌의 가족이 머무는 지역에 며칠 동안 큰 비가 내려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통신과 전기가 끊기면서 완전히 고립돼 구조 요청도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비행기 타는 걸 포기하려 할 때 꾸옌의 아버지는 "비행기를 놓칠 확률이 80%이지만, 20%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뗏목을 만들어 딸과 짐을 실은 아버지는 물속을 거침없이 나아갔고 홍수 지역을 벗어난 뒤 부녀는 차로 이동해,마침내 시간에 맞춰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꾸옌은 "우리가 홍수 지역에서 공항까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 상상도 못 했다"며 "아버지는 내 세상의 전부다. 나는 계속 노력할 것이다. 부모님께서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많은 누리꾼이 이 영상에 "이런 사랑을 받는 딸은 정말 행운이다", "삶이 힘들 때마다 이 영상을 다시 보라"라는 등의 응원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버지의 등을 보니 든든하면서도 코 끝이 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