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공문 형식을 그대로 모방한 위조 발주서와 명함.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는 시청 회계과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시민과 지역 업체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지역 업체 A스포츠가 약 2500만 원의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칭자는 시청 회계과 주무관 김모씨를 사칭해 피해업체에 연락, 물품 납품을 요구했다.
이후 "감사 일정으로 급하다"며 광양시 로고와 위조 명함이 포함된 견적서를 전송하고, 대리구매업체를 통해 물품을 결제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업체는 사칭자의 요구에 따라 총 2500만 원을 결제했으나, 추가 발주 요청이 이어지자 이상함을 느껴 실제 시청 담당자에게 확인했고 그제야 사기임을 인지했다.
광양시는 피해업체에 즉시 경찰 신고를 안내했으며,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또 새올게시판 공지 및 전 부서 공문 발송을 통해 유사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앞으로 광양시는 '마이광양' 홈페이지 공지, 이·통장 및 사회단체 문자 발송 등을 통해 피해 예방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며, 피해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가능 여부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