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났던 지난달 26일 밤 10시 10분에 상황판단회의를 한 뒤 10시 30분 쯤 대통령실과 총리실에 상황을 보고했으며 대통령은 다음날 아침까지 SNS로 화재 진압 상황을 계속 점검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이 났던 26일 밤부터 28일 오전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대책회의까지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특히 27일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질의에 "27일 오전 6시 30분에 초진이 완료됐으나 완진까지는 12시간 정도 걸려 화재 진압이 최우선인 상황이었다"고 강조하고 "중대본 회의는 국무총리가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 회의를 왜 대통령이 주재하지 않았느냐는 거듭된 질의에 윤 장관은 즉답을 하지 않고 (대통령은) 텔레그램 등 SNS로 계속 상황을 파악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박 의원은 28일 오후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 후 열린 대통령 주재 중대본회의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통령이 화재에 대해 기초적인 질문만 했다고 한다"며 행안부에 회의록 제출을 요청했고, 행안부는 일단 회의결과 보고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앞서 윤 장관은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다수의 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윤 장관은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하루라도 빨리 장애가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피해를 입은 국가 정보시스템은 복구 여건과 대국민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식으로 복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한편 재발방지 대책, 시스템 관리체계 재설계 방안 등을 관계기관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