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건국전쟁2 관람. 연합뉴스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8일 추석 연휴를 맞아 '건국전쟁2' 관람을 인증했다. 장동혁 대표가 해당 영화를 관람해 논란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난 때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는 케이(K)-푸드 홍보고, 건국전쟁2는 극우라는 일방적 주장에 동의 못 한다"며 관람 사실을 밝혔다.
주 의원이 관람한 '건국전쟁2'는 제주 4·3사건을 왜곡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전날 영화를 관람한 뒤 "역사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에 대해 늘 열린 마음이어야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논란에도 주 의원은 "역사와 문화는 권력을 잡은 자가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건국전쟁2 지하철 포스터 광고는 계약기간이 남았는데 막무가내로 내리려 했다. 상영관도 줄이고 저녁 상영도 거의 없다. 권력 눈치 보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편향성과 완성도를 이유로 독립 영화로 인정 안 했다. 헌법상 금지되는 사전 검열"이라며 "건국전쟁2에 대한 공권력의 조직적 방해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건국전쟁2 관람을 두고 제주 지역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제주 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 4·3기념사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 민심을 살펴도 모자랄 공당의 대표가 추석 연휴에 극우의 민심만 살피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전날 자신의 SNS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수만명의 제주도민을 학살한 제주 4·3은 국가가 저지른 참혹한 폭력이자 범죄"라며 "범죄를 다양한 역사적 관점으로 포장한 장동혁 대표는 온 국민이 TV로 내란의 현장을 지켜봤음에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내란당의 대표답게 뻔뻔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