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경제부 최인수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개장부터 어제보다 2% 이상 뛰면서 3500선 위로 출발을 했습니다. 장중 3% 넘게 상승해 3560선도 돌파했는데요. 말 그대로 파죽지세, 고공행진이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마감은 3549선에 했습니다. 사상 첫 3400선 돌파 보름만에, 3500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외국인이 상승장을 주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늘 하루 외국인이 3조원 넘게 순매수 한 반면, 개인은 3조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장중 9만원, SK하이닉스는 40만원을 넘으면서 대형 반도체주가 크게 뛰었습니다.
[기자]
네. 일단 뉴욕증시 상황부터 보면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미국 증시 역시 과열 논란과 AI 버블 논쟁이 있지만, 밤사이 엔비디아, TSMC, 브로드컴 같은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시가총액 1조달러 빅테크 기업들 가운데 메타 빼고 모두 상승했습니다.
또, 어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한국을 찾았죠. 미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70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늘 급등했습니다. 장중에 삼성전자는 4%대 올라 9만원대 신고가 터치를 했고요. SK하이닉스는 10%대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40만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코스닥은 오늘 1% 오른 854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40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앵커]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추석 이후에도 상승장이 이어질까요?
[기자]
증권가는 일단 추석 연휴 이후에도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요. 연휴 이후 예고된 기업들의 실적 발표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여서입니다. 여기에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등락 범위 상단을 3600선 안팎으로 내다보는 보고서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거죠.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대통령실 회의 과정에서 증시와 관련해 "이 추세 자체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면서 "비정상이 정상으로 많이 회복되고 있고, 그 힘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발언했다는 소식도 들어와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