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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기다린 결승전' 안성준, 中 1위에게 통한의 1집 반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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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내내 앞서다 막판 결정적 패착 범해

안성준(사진 왼쪽) vs 왕싱하오. 한국기원 제공안성준(사진 왼쪽) vs 왕싱하오. 한국기원 제공
안성준(34) 9단이 2일 열린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 결승에서 중국 왕싱하오 9단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안 9단은 입단 17년 만에 처음 바둑 국제 대회 결승에 올라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는 이날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 프라자 & 씨원 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왕싱하오 9단에 맞서 29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 1집 반 패했다. 안 9단은 대국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끝내기 공방에서 192수째 결정적인 패착을 범하며 승부가 뒤집혔고, 결국 역전패를 허용했다.
 
왕싱하오 9단은 중국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이 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이번 대회 본선 16강에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었다. 이어 박상진 9단, 리웨이칭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안 9단까지 제압하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왕싱하오 9단에게는 상금 1억 원이, 안 9단에게는 4000만 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 바둑대회의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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