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 WTT 인스타그램 캡처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올해 처음으로 최강 중국 선수를 꺾었다.
신유빈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콰이만을 눌렀다. 세계 4위의 콰이만을 상대로 17위 신유빈이 게임 스코어 3 대 2(7-11 11-7 11-9 8-11 11-9)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중국 선수에 거둔 첫 승리다. 신유빈은 중국 선수와 단식에서 8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21살 동갑내기 콰이만에게 최근 당한 연패도 끊었다. 신유빈은 지난 8월 중국 슈퍼 리그에서 콰이만에 2 대 3 역전패를 당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진 바 있다.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나선 혼합 복식 16강과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콰이만에 졌다.
8강에 진출한 신유빈은 또 다시 중국 선수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주천희(삼성생명)와 스쉰야오(중국)의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신유빈은 1게임을 7 대 11로 내줬지만 2게임을 11 대 7 똑같이 따냈고, 기세를 몰아 3게임에서 접전 끝에 11 대 9로 이겨 전세를 뒤집었다. 왼손잡이 콰이만도 4게임을 따내 승부를 마지막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신유빈의 뒷심이 더 강했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연속 4득점하며 10 대 6까지 앞서갔다. 콰이만도 3점을 얻어내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신유빈이 듀스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