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에 돌아갈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텅 빈 식당에서 현금을 훔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절도 혐의를 받는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9시 1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식당에서 잠기지 않은 창문으로 들어가 카운터 현금함과 불우이웃돕기 모금함 등 현금 49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순찰 과정에서 식당 업주인 B씨의 신고를 받아 도주하던 A씨를 현장에서 10분 만에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취업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중 고향인 카자흐스탄에 돌아갈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영업 종료 후 문단속을 확인하고 귀중품이나 현금은 점포 내부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도난 사고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