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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외교 살리고 떠나는 이시바, 과거사 언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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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서 이시바 임기 마지막 한일 정상회담

과거사에 전향적인 이시바…전후 80주년 메시지에도 의욕
"당내 기반 취약…선거 영향 우려해 과거사 언급 자제할 듯"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사실상 마지막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시바 총리가 자민당 내부에서 과거사 문제에 전향적인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유의미한 언급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3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한일 정상회담과 만찬 등의 일정을 갖는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이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뵙고 싶다"는 제안에 대한 답으로, 한일간 셔틀외교 복원이 정착됐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특히 이시바 총리가 한국과의 관계에 우호적이고 역사 문제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이번 마지막 정상회담에서 과거사에 대한 유의미한 입장 표명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방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방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안보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시바 총리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견해가 일본 정치인 중에서 남다른 면이 있다는 건 사실"이라며 "개인적 입장 표명을 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가지고 있는 소신이 남다르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전부터 일본 패전 80년인 올해 '전후 80년' 메시지를 발표에 의욕을 보여왔다. 그는 최근 유엔총회에서도 "어떤 나라도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80주년 담화의 전주 성격(교도통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이시바 총리가 강성 보수층의 반발을 고려해 이번 회담에서도 유의미한 입장을 내놓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시바 총리가 일본 내 다른 인사들에 비해 한일관계에 전향적이긴 하지만, 과거사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반성이나 사과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정권의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다만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취지의 내용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도 내놨던 바 있다.
 
세종연구소 이기태 선임연구위원은 "이시바 총리의 발언이 곧 있을 자민당 선거 전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과거사 언급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국내정치가 불안정했고 당내 기반이 약했기 때문에 전후 80주년 담화를 발표하지 못했지만 개인 메시지를 퇴임 전 발표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와 한미일 공조방안, 지방문제와 저출산고령화 등의 공통 문제에 대해 협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큰 의미는 셔틀외교를 복원했고, 본인의 방한으로 차기 총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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