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서트홀 제공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27일 개관 100일 맞은 가운데 공연장 가동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매진 사례가 잇따르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29일 부산콘서트홀에 따르면 올해 6월 개관 이후 100일 동안 총 77회 공연, 관객 6만 3197명, 예매율 74%를 기록했다. 특히, 공연장 가동률(60.2%)은 전국 평균(54.5%)을 크게 웃돈다. 평균 객석 점유율도 8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관페스티벌 공연은 예술감독 정명훈과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이 함께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대표 프로그램 '황제 그리고 오르간'은 1분 30초 만에 매진되며 부산 클래식 관객 수요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부산콘서트홀은 콘서트홀(2011석)과 챔버홀(400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수도권 최초의 파이프오르간(파이프 수 4423개, 스탑 수 64개)이 설치된 부산 최초의 클래식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파이프오르간 덕분에 부산에서도 런던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해졌다.
또, 개관 4개월 만에 회원 가입자가 3만 명을 돌파했고, 이 중 40대 이상이 2만 명 이상을 차지하며 중장년층의 관심과 참여가 두드러졌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이후 시민공원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 늘어 공연장과 인근 지역이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현장 예매의 불편함, 모바일 매표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접근성 문제 등은 개선이 필요한 과제다. 부산콘서트홀은 내년에는 온라인 예매 중심 체계는 유지하되, 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현장 판매 시스템을 병행할 방침이다. 주차는 단기간 확충이 어려운 만큼 사전 정산제 등 운영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