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브리핑. 최호영 기자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은 미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5대 농업기술 혁신 전략을 29일 내놨다.
2030년까지 농가소득 35% 증대, 딸기 산업 규모 1조 원 확대, 아열대 신소득 작목 15종 육성 등이 담겼다.
먼저 빅데이터·AI(인공지능)를 활용해 스마트 농업기술을 개발한다. 생육·환경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제시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AI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경남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 구형 온실 스마트 전환, 자율주행 농작업 플랫폼·로봇팔 등 첨단 농기계 보급을 추진한다. 이를 전담할 디지털농업연구센터를 신설해 연구개발과 보급을 체계화하고, 2030년까지 농가소득을 35%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국 수출 1위인 경남의 딸기를 '글로벌 프리미엄' 품종으로 육성한다. 도내 딸기는 전국 재배 면적의 45%를 차지한다. 생산액 6천억 원, 수출 점유율은 94%에 이른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딸기연구과를 신설해 품종 개발, 저장·가공, 수출·유통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연구 체계를 구축한다. 수출형 프리미엄 품종과 종자 번식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밀착형 기술을 확산해 고품질 딸기 생산을 안정화하는 등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대응농업연구과를 신설한다. 병해충 정밀진단 체계를 구축해 당일 검사·통보가 가능하게 하고, 피해 확산을 신속히 차단한다.
만감류·파파야 등 아열대 과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미래 소득 작목으로 키운다. 2030년까지 아열대 신소득 작목을 15종으로 확대한다. 쌀·사과·단감 등은 기후 적응형 품종으로 개발해 안정적 생산을 도모한다. 또, 이상기상 조기경보 서비스도 확대해 농업 재해 예방을 강화한다.
곤충 산업화, 기능성 소재 개발, 버섯·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성장 산업을 추진한다. 대체 단백질·맞춤형 기능성 식품·푸드 프린팅 등 미래 식량 산업을 선도하고, 곤충을 활용해 농업부산물을 처리·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모델을 확산한다.
농촌 사회의 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농업인 안전을 위해 농기계 사고 예방 체계를 마련하고, 폭염 등 기상재해 대응 기술을 보급한다. 또 원료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표준화된 공정을 개발해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 현장 지원단을 운영해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한다.
도는 이런 노력으로 현재 1억 1천만 달러인 신선농산물 수출액을 2030년까지 2억 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은 "기술 혁신 없이는 농업의 미래도 없다"며 "현장 맞춤형 연구와 산업화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