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 공격 듀오 부앙카(왼쪽)와 손흥민. 연합뉴스미국 프로축구 메이저 리그 사커(MLS)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LA FC 손흥민(33). 입단 뒤 8경기에서 8골이 폭발한 손흥민의 화력에 소속팀 감독도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손흥민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 2025 MLS 정규 리그 서부 콘퍼런스 원정에 선발로 나와 시즌 7, 8호 골을 잇따라 넣었다. 3-4-3 전술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15분 오른발 슛으로 득점하며 3 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1골)부터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3골),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전(1골)까지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퍼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에서 이적해온 이후 8경기 8골로 경기당 1득점,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도움 3개까지 벌써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넘어섰다.
LA FC는 전반 15분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까지 터지며 대승을 거뒀다. 부앙가도 손흥민 합류 이후 상승세를 타며 최근 5경기 연속 득점으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24골)에 이어 득점 2위(23골)를 달렸다.
손흥민의 오른뱔 강슛 모습. 연합뉴스
소속팀 감독도 손흥민과 부앙가 이른바 '흥부 듀오'에 절대적인 신뢰감을 보였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경기 후 "이 둘에게 너무 의존하는 것은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단순히 두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수인 만큼 '흥부 듀오'가 득점을 주도하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체룬돌로 감독은 "마르코 델가도는 크로스바를 맞췄다"면서 "절대 손흥민과 부앙가에게만 의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 선수(POTM)에 선정됐다. MLS 진출 뒤 벌써 4번째로 축구 통계 전문 '풋몹'도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 9를 매겼다.
세인트루이스 정상빈이 헤더 경합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대표팀 후배 정상빈(세인트루이스)과 '코리안 더비'도 성사됐다. 정상빈은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해 후반 20분 교체됐다. 10살 차 선후배의 모습은 체룬돌로 감독에게도 인상적이었다.
체룬돌로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정상빈이 함께 이야기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면서 "그런 모습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상빈은 훌륭한 선수로 열린 공간에서는 막는 게 어렵다"면서 "우리가 압박으로 상대의 전진 패스를 막고 뒷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세인트루이스의 '무기'를 지워버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