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 영상 캡처개그맨 김영철이 방송 도중 故전유성 별세 소식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진행을 맡은 김영철은 고인의 소식을 전하던 도중 눈물을 보였다.
김영철은 이날 '8시 N 뉴스' 코너에서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우리에게는 영원한 선배님이신데, 개그맨 전유성 선배님이 어젯밤 세상을 떠나셨다"고 운을 뗐다.
패널로 함께 출연하는 정상근 기자가 관련 소식을 전하자, 김영철은 결국 울먹이며 "소식을 듣고 마음이 그렇더라. 선배님은 저와 '개그콘서트'를 같이 했었다"고 마음을 추스렸다.
이어 "신인인 제게 책을 사주던 선배님이었다. 작년에도 찾아뵀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그런 아침이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
김영철 SNS 캡처
방송 전 김영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10월 말 유튜브 촬영을 계기로 선배님을 다시 뵐 수 있었다"며 "식사 자리에서 많이 드시지 못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그는 "1999년 개그콘서트 시절 신인 연수 때 제게 책 세 권을 사주시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던 선배님의 말씀은 지금도 제 마음에 남아있다"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좋아하시던 책을 마음껏 읽고 쓰시길 바란다. 선배님 평안히 쉬시길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故전유성은 전날 오후 9시 5분쯤 전북대병원에서 76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고인은 1969년 TBC '쑈쑈쑈'의 방송 작가로 데뷔했으며, 이후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인물로, 한국 코미디의 초석을 다지고 후배들의 길을 넓힌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빈소는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