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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삼킨 교실·말라버린 우물…생존 위협 '기후 위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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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인사이트 '기후 위기 인간 - 1부 성난 물과 불'서 조명

KBS1 다큐 인사이트 제공KBS1 다큐 인사이트 제공 
"지난 10여 년간의 기온 상승은, 자연이 경험한 가장 빠른 변화보다 열 배나 빠르다"

기후 재난의 최전선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오늘(25일) KBS1 다큐 인사이트 '기후 위기 인간 - 1부 성난 물과 불'에서 조명된다. 다큐는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후 변화의 실상을 현장 중심으로 전한다.

먼저 필리핀의 작은 섬 바타산에선 매일 높아지는 해수면 때문에 마을 곳곳이 침수되는 장면이 소개된다. 만조가 되면 등굣길은 물론, 운동장과 교실까지 바닷물에 잠겨 학생들이 책상 위에 올라가 수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이 지목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을 때 21세기 말 전 세계 해수면이 최대 1m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2030년에는 우리나라 국토의 5%가 침수되며 3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S1 다큐 인사이트 제공KBS1 다큐 인사이트 제공 
반대로 인도 라자스탄의 한 마을은 섭씨 50℃에 육박하는 폭염과 지속되는 가뭄에 시달린다. 마을 우물이 말라 400명 남짓한 주민들은 물동이를 지고 왕복 10km를 오가며 물을 구하러 다녀야 한다.

방글라데시에선 폭우와 홍수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수도 다카에 몰려들며 '기후 난민'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들은 빈민촌과 저임금 노동에 내몰리며 새로운 생존의 굴레에 갇힌다.
 
알래스카의 빙하는 매년 빠르게 녹고 있다. 영구동토층이 해빙되면서 수천 년간 얼어붙어 있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다. 특히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25배 더 강력한 온실 효과를 일으켜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땅이 녹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수만 년 전의 미생물들이 깨어나고, 미지의 세균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세계 곳곳에선 대형 산불과 기록적인 폭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스위스 블라텐 마을은 600년 역사와 함께 산사태로 사라졌고, 스페인 레온의 숲, 경북 영덕의 산림은 거대한 불길에 휩싸여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이처럼 극한 기상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인간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KBS1 다큐 인사이트 제공KBS1 다큐 인사이트 제공 
카이스트 김형준 교수 연구팀은 '메타어스(Meta-Earth)'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의 미래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동시에, 그 배경에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있음을 드러낸다. 연구팀은 과학적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향후 반복될 수 있는 대형 산불과 같은 재난을 경고한다.

다큐는 현재 벌어지는 재앙들이 이미 데이터 속에 예견돼 왔음을 보여주며 기후 위기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위협임을 강조한다.

2부작으로 구성된 KBS1 다큐 인사이트 '기후 위기 인간 - 1부 성난 물과 불'은 오늘(2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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