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규 기자충북지역 공공의료의 심각한 공백 우려를 낳았던 충북대학교병원 노사 교섭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대병원분회는 23일 오후 1시부터 5시간여 동안 병원 측과 최종 교섭을 진행해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안에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3%)와 복리 후생 개선, 인력 충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이번 주 안으로 총회를 열어 사측과 논의한 내용을 두고 잠정 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공공의료 체계 강화와 국립대병원 지원 강화, 지역.공공의료보상 강화 방안, 비급여.간병부담 완화 등에 대해서는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충북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병원 교섭 상황과 정부와 진행된 노정협의 진전 상황 등을 고려해 24일로 예정됐던 무기한 파업은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대병원 노사는 지난 6월 21일부터 교섭(본교섭 5회, 실무교섭 7회)을 추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 17일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립대병원 3곳과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충북대병원 노조가 파업에 나선 건 지난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충북대병원과 공동 파업에 나섰던 서울대병원은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