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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 종사자 12.2만 명, 제조 사업체 3.3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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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수, 202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지난해 극심한 내수 침체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수가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제조업 사업체는 3만 3천 개, 건설업 종사자는 12만 2천 명이나 줄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체 수는 635만 3673개로 전년인 2023년(624만 6489개)에 비해 10만 7184개(1.7%)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2021년 0.8% 증가에 그쳤지만, 2022년(1.0%), 2023년(1.7%)에 이어 3년 연속 1%대 증가율을 유지했다.

산업별 사업체수 증감(전년대비). 통계청 제공산업별 사업체수 증감(전년대비). 통계청 제공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161만 3천 개(25.4%), 숙박·음식점업 85만 8천 개(13.5%), 운수업 67만 3천 개(10.6%) 순으로 비중이 컸다.

특히 전년과 비교하면 전기·가스·증기업(3만 7천 개, 33.7%), 도·소매업(3만 6천 개, 2.3%) 등에서 주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에서만 3만 3천 개(-6.1%)나 감소했고, 부동산업에서도 1만 1천 개(-3.9%) 줄었다.

제조업 중 주형 및 금형 제조업, 절삭 가공 및 유사 처리업에서 각각 1천 개 이상 사업체가 감소했고, 배전반 및 전기 자동제어반 제조업에서도 약 760개(-7.8%) 줄어 감소폭이 컸다.

부동산업에서는 상가 등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7400개, -10.2%), 비주거용 건물 개발 및 공급업(-1300개, -11.6%)에서 많이 감소했고, 부동산 중개 및 대리업(-5600개, -5.0%)에서도 크게 줄었다.

통계청 김혜련 경제총조사과장은 "주형 및 금형 제조업, 절삭 가공 및 유사 처리업 등은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의 추격을 받는데다, 소규모 업체가 많아 경기 영향에 민감하다"며 "건설업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상가 건물 임대업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업에서 크게 증가한 까닭에 대해 "태양력 발전업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고령층을 중심으로 창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기·가스·증기업 중 태양력 발전업 사업체는 지난해 약 3만 7천 개(34.1%)나 급증했다.

산업별 종사자수 증감(전년대비). 통계청 제공산업별 종사자수 증감(전년대비). 통계청 제공
한편 지난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573만 1105명으로 2023년(2544만 5897명)에 비해 28만 5208명(1.1%) 증가했다.

종사자 증가폭은 2021년 0.5%에 불과했지만, 2022년(1.1%), 2023년(0.9%)에 이어 지난해까지 1%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제조업(414만 6천 명, 16.1%), 도·소매업(360만 명, 14.0%), 보건·사회복지업(276만 4천 명, 10.7%)에 많이 일하고 있었다.

업종별 증감을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업(19만 6천 명, 7.6%), 사업시설·지원업(6만 5천 명, 4.9%), 협회·기타서비스업(4만 7천 명, 5.0%)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반면 지금도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에서 12만 2천 명(-6.4%)이나 종사자가 감소했고, 극심했던 내수 침체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5만 8천 명, -2.5%)에서도 많이 줄었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수가 감소한 일은 현재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사업체는 1800여 개(-0.2%) 감소했을 뿐인데도 이처럼 종사자가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김혜련 과장은 "인건비 부담이 늘 뿐 아니라 임대료가 크게 오르며 종사자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배달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난데다 키오스크, 무인 영업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종사자 규모로 나눠보면 종사자 1~4명 사업체(87.3%)가 가장 비중이 컸고, 5~99명(12.3%), 100~299명(0.3%), 300명 이상(0.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5~99명(-4만 6천 개, -5.5%)에서만 감소하고, 나머지는 증가한 가운데 1~4명(15만 2천 개, 2.8%) 증가폭이 컸다.

이처럼 1인 개인 사업체가 증가한 까닭에 대해 김혜련 과장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업체나 유튜버 등이 증가한 영향이 커 보인다"며 "5~99명 중소사업체는 경기 영향에 예민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직형태별로는 회사법인(-4만 개, -4.1%)에서 감소했고, 개인사업체(12만 7천 개, 2.6%) 등에서 증가했다. 또 종사자 수는 개인사업체(-12만 4천 명, -1.4%)에서 감소했고, 회사이외법인(19만 8천 명, 4.5%), 회사법인(15만 8천 명, 1.4%) 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4.5%로 가장 비중이 높고, 다음으로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20.9%, 임시·일용근로자 10.9% 등의 순이었다. 전년대비로는 상용근로자(14만 3천 명, 0.9%), 기타종사자(5만 5천 명, 6.1%), 임시·일용근로자(5만 명, 1.8%),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3만 8천 명, 0.7%) 모두 증가했다.

지역별 사업체 수는 경기(160만 1천 개, 25.2%), 서울(117만 개, 18.4%), 경남(40만 4천 개, 6.4%), 부산(40만 2천 개, 6.3%) 순이었다. 전년보다 서울(-7천 개, -0.6%)에서 감소했지만, 경기(3만 9천 개, 2.5%), 전북(1만 3천 개, 5.5%), 충남(1만 2천 개, 4.2%) 등에서 증가했다.

지역별 종사자 수는 경기(623만 6천 명, 24.2%), 서울(582만 2천 명, 22.6%), 부산(156만 9천 명, 6.1%), 경남(156만 7천 명, 6.1%) 등 순으로 많았다. 전년대비 광주(-1천 명, -0.2%)에서 감소했고, 경기(4만 8천 명, 0.8%), 충남(2만 7천 명, 2.4%), 충북(2만 4천 명, 2.9%) 등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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