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부산 월드드론페스티벌이 통신장애로 돌연 중단돼 주최 측이 사과문을 게시했다. 2025 부산 월드드론페스티벌 홈페이지 캡처부산시 '페스티벌 시월'의 시작을 여는 월드드론페스티벌이 행사 지연과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관객 불만이 쏟아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21일 오후 8시 30분 시작될 예정이었던 '2025 부산 월드드론페스티벌' 본행사가 예정보다 20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첫 순서로 펼쳐진 일본팀 공연 후 두 번째로 중국팀 무대가 시작됐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하늘 위 드론들의 조명이 꺼지고 움직임을 멈췄다.
공연이 아무런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드론쇼를 보기 위해 모인 수천명의 관객들이 영문도 모른 채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전광판을 통해 "행사가 위치정보시스템(GPS) 통신장애로 인해 종료됐다"는 안내문이 송출됐고, 관람객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중국팀 무대는 시작 몇분 만에 중단됐고, 뒤이어 공연할 예정이었던 미국팀은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행사가 종료됐다.
관람객들 사이에선 행사 지연과 돌연 중단 상황에 대해 주최 측 안내가 부족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고, 결국 헛걸음만 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GPS 통신장애로 불가피하게 공연이 중단됐고, 전광판을 통해 행사 종료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행사 무대가 지연되면서 드론쇼도 시작이 늦어졌다. 중국팀 공연 중 선박이 출항하면서 GPS 통신장애가 발생했고, 안전상 이유로 공연을 중단했다"며 "주최 측이 공연 중단 8분 만에 전광판에 행사 종료를 안내했는데, 이를 보지 못한 관객들도 있어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다. 주최 측에 안내방송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 부산 월드드론페스티벌'은 미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이 드론쇼 경연을 벌이는 행사로, 주최 측은 모두 5천 대의 드론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 라이트쇼로 홍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