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김민석 국무총리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경북 경주에 부착한 현수막 내용을 놓고 '시민 조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경위를 확인해보고 모든 공직자의 소통 태도와 방식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21일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수원 월성본부가 제작해 경주 시내 여러 곳에 설치한 현수막이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수막 내용과 관련 논란을 보도한 언론 기사도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이번 벚꽃 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 사진이 실렸으며, 이 현수막을 둘러싸고 시민 조롱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총리는 특히 국수가 언급된 현수막 내용에 대해 "이 문구는 너무 모욕적"이라며 "공공기관의 행사 지원은 '한 푼 던져주는' 그런 게 아니다. 주민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 그런 태도와 비아냥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