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원강수 원주시장. 강민주 PD◇최진성> 원주가 첨단 기업 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도체에 이어 AI반도체 전문인력양성센터까지, 수백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오늘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서는 강원과 원주의 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해서 원강수 원주시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강수> 네, 안녕하세요. 원주시장 원강수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자연의 섭리 앞에서 어느덧 가을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졌지만, 여름 내내 고생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혹시 또 더워지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습니다. 건강 관리 잘하시고, 선선한 행복한 가을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최진성> 네, 오늘은 올 하반기 원주의 주요 현안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 원주시 주요 사업들이 반영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건지 소개해 주시죠.
◆원강수> 정부 예산안 기조를 보면 AI(인공지능) 투자 확대,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민생복지 지원 확대, 그리고 지방 균형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저희도 연초부터 국도비 확보를 위해 추진단을 꾸리고 민간 협력지원단을 운영해 왔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국회나 중앙부처, 강원특별자치도를 직접 찾아가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원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이끌 주요 사업들이 다수 반영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AI 융합 혁신교육 허브(35억), 의료 AI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센터(29억 원),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29억 원) 등이 있습니다. 또 문화 분야에서는 원주의 명사찰 구룡사 명상센터 건립을 위한 초기 예산 18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교통 인프라 확충 예산도 포함됐습니다. 서부 권역 광역 교통망 확충에 90억 원이 반영됐고, 노후 상수관망 정비와 하수관로 정비 사업에도 초기 사업비가 책정됐습니다. 이처럼 미래산업, 문화, 생활 SOC 등 다양한 현안들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것입니다. 앞으로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국회 통과까지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최진성> 말씀해주신 여러 사업 중 특히 눈에 띄는 건 'AI' 분야인데요. 지난 5월에 발표된 '엔비디아 교육센터' 설립 소식도 있었죠?
◆원강수> 네. 내년 예산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이 바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AI 융합 혁신교육 허브'입니다. 총 사업비가 약 350억 원인데, 올해 정부 예산에 우선 35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AI 연산을 위한 하이브리드 실습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향후 엔비디아 교육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희는 엔비디아 교육센터 유치를 위해 2년 이상 공을 들였습니다. 올봄에는 대만 현지 엔비디아 관계자들을 만났고, 그 이전에는 미국 본사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실무 협의를 이어왔습니다. 그 결과 교육센터를 원주에 구축하게 된 겁니다. 이를 통해 AI 관련 전문 인력을 대거 양성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원주는 기존 의료기기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의료기기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결합하고, AI·디지털 트윈 기술과 맞물리면서 산업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 허브는 의료기기 산업뿐 아니라 데이터 산업, 반도체, 바이오·제약, 자동차 부품, 국방산업까지 연계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국방 관련 기업들도 원주로 이전해 오고 있습니다. AI와 기존 산업이 융합되면서 원주가 첨단 산업 집적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입니다. 저희는 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산업 전반을 키워내고, 원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20일 대만 엔비디아에서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 선도기관들과 원주 엔비디아 인증교육센터 설립 및 AI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원주시 제공◇최진성> 엔비디아 교육센터와 인재 양성을 통한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다음으로는 공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시장님 공약 가운데 하나였던 '꿈이룸 바우처 사업'이 내년 6월 종료 예정인데, 이 사업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큽니다.
◆원강수> 학부모님들과 또 어린 학생들, 그리고 이 사업과 관계된 분들이 이 사업을 계속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굉장히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초등학생들에게 배우고 싶은 예체능 분야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학원비를 원주시가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전국적으로는 사례가 없다 보니까 보건복지부에서 심의를 했는데, 우선 3년 동안 시행해 보고 성과를 분석한 뒤 연장 여부를 판단하자는 조건으로 시작됐습니다. 시작 시점은 2023년 7월, 그러니까 2년 전입니다. 그 결과를 보면 학부모님들과 참여자,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실제로 효과성 분석을 했더니 참여 만족도가 96.8%로 나왔습니다. 또 "이 사업을 계속 연장할까요?"라고 여쭤보면, 99%가 연장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 종료 시점은 2026년 6월인데, 성과 분석을 거쳐 더 연장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진성> 단순 지원을 넘어 청소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장학 사업 같은 성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원강수> 네. 우선 시민들의 호응이 굉장히 높습니다. 또 타 지역 자치단체에서도 원주를 찾아 벤치마킹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첼로를 배운 김석우 학생이 1년 6개월 만에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또 정은우 학생은 그림이 국회의사당에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수영 영재, 축구 신동, 피아노 천재 등 다양한 재능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아이들의 재능을 조기에 발견해 만개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효용성을 확인했습니다.
비록 큰 재능이 아니더라도, 어릴 때 예체능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 어른이 됐을 때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원강수 원주시장. 강민주 PD◇최진성> 이어서 원주시 교육·문화 인프라 성과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원주시가 설립한 '미래성장교육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는데, 방문객이 2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신다면요?
◆원강수> 미래성장교육관은 말 그대로 미래를 키우고 커 나가는 교육을 하는 공간입니다. 전국 최초의 사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4월 문을 연 뒤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2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미래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입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부터 장년·노년층까지 나이대별 맞춤형 경제 교육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에게는 놀이를 통해 돈의 개념을 알려주고, 초·중·고등학생들에게는 경제 이론을 알기 쉽게 전달합니다. 대학생·청년, 직장인, 장년층, 노년층까지 모두 맞춤 교육이 이뤄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주에서 경제 이론에 친숙한 시민들이 많아지면 '워렌 버핏' 같은 세계적 투자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최소한 금융 원리를 알면 손해 보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실제로 어린이 경제 놀이터, 경제 캠프,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이 활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최진성> 지난 민선 8기 3주년 인터뷰에서도 청년·청소년·어린이 교육 얘기할 때 눈빛이 반짝였는데, 지금도 그렇습니다.
◆원강수> 어릴 때 교육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평생교육 차원에서 성인들에게도 중요하지만요. 어른들도 이 시설을 잘 활용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진성>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주 하면 축제도 빼놓을 수 없죠. 올해 소개하고 싶은 축제는 무엇인가요?
◆원강수> 네, 올해 가을 중요한 축제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올해 처음 열리는 축제가 있는데, 바로 '라면 페스타'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즐기는 라면이 주제입니다. 특히 원주에는 세계적 식품기업인 삼양식품 본사가 우산동에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상인분들이 "원주가 라면 도시인데, 라면을 활용한 축제를 열자"는 의견을 주셔서 준비하게 됐습니다.
◇최진성> 시작일이 바로 오늘(방송일 기준 19일)부터네요.
◆원강수> 네, 오늘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우산동 상지대학교 노천극장 일원에서 원주 라면 페스타가 열립니다. 처음 열리는 건데요. 라면은 우리 국민들이 배고플 때 늘 곁에 있던 친근한 식품이죠.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라면을 소재로 한 행사인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진성> 이번 주말, 21일까지 열리는 원주 라면 축제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이어서 댄싱 카니발도 준비돼 있죠?
◆원강수> 네, 댄싱 카니발도 9월 말 26일부터 사흘 동안 열립니다. 많은 매니아층이 있는 축제죠. 원주 시민은 물론 도민과 국민 여러분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진성> 댄싱 카니발은 1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만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시작된 축제와 전통 있는 축제가 함께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됐는데요. 아, 최근 원주시에 새로운 투자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주세요.
◆원강수> 원주에 역량 있는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온 기업은 국방 기업인데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정밀소재산업이 원주 문막으로 이전해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성장세가 놀라운데, 방탄조끼 관련 사업을 하면서 매년 25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6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는 방산뿐 아니라 우주 산업, 전기차 배터리 차폐제까지 진출해 있습니다.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라 저희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오늘도 시간이 짧았습니다. 지난 민선 8기 3주년 인터뷰 때도 시간이 부족했는데, 오늘도 준비한 이야기를 다 나누진 못했네요. 하반기 축제 이야기부터 지역 산업·경제, 교육까지 짚어봤습니다. 나머지는 시정으로 보여주실 거라 믿겠습니다. 끝으로 시민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원강수> 네, 올여름은 유난히 힘든 계절이었습니다. 폭염 뿐 아니라 물난리와 가뭄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죠. 다행히 잘 이겨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남은 더위도 건강히 이겨내시고, 다가오는 가을과 추석 명절은 더욱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진성> 고맙습니다. 위클리 오늘, 원강수 원주시장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