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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시대 열린 코스피…사상 최고점 기록 '반도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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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거래일 연속 종가·장중 장중 신고점…개인 '인버스' 순매수
첫번째 상승 랠리 변수, 美금리인하 기조…후행적 대응 가능성
AI랠리 속 반도체, 韓수출 견인…외국인 반도체 투톱 8.6조 매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류영주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고점에 대한 불안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와 AI(인공지능)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실적 전망에 따라 코스피 고점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와 장중 모두 3400을 돌파했다. 4거래일 연속 종가와 장중 기준 신고점을 달성했다.
 
코스피는 종가 3407.31로 3400시대를 열었고, 장중 3420.2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점을 높였다. 
 
동시에 고점에 대한 불안도 나타났다. 특히 개인은 KODEX 인버스와 2배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각각 869억원와 3917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하락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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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코스피 추가 상승 랠리의 첫 번째 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꼽힌다.
 
시장은 오는 17일(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p)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 6월 신규 취업자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고용쇼크'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핵심 이유다.
 
다만 이미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금리 인하 기조 등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 성격이 경기 둔화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보험성'이라기 보다 경기 부진이 발생한 이후의 '후행적 대응'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DB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미국 노동부 발표를 직관적으로 설명하면 노동시장은 1년 간 100점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50점이었으며, 올해 2분기에는 3개월 동안 100점인 줄 알았지만 실상은 10점과 0점을 오갔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주식시장의 주요 펀더멘털 지표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0점이 아니라 낙제점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 주가 역시 이에 수준을 맞추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을까"라며 "투자전략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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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의 두 번째 변수는 반도체 실적이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 3천억달러(약 5977조원)로 일본의 GDP(국내총생산)를 추월했고, 브로드컴 시총은 1조 7천억달러(약 2363조원)로 한국 GDP와 맞먹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AI 관련 투자를 확대로 내년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전망치가 브로드컴 각각 34%와 66%, 오라클 각각 21%와 42% 등으로 긍정적이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이른바 M7에 이어 AI 랠리를 이끌 새로운 동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주식시장 신고점을 견인했다.
 
여기에 반도체는 한국 수출 성장의 핵심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올해 8월까지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는데, 반도체가 16.1% 성장하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한화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가 진행되는 한편 범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반도체가 수출을 주도하는 흐름은 적어도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외국인도 최근 4개월 동안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8조 6천억원에 순매수하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지만 삼성전자가 역사적 고점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최근 외국인 매수도 반도체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가 코스피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2021년 코스피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인 190조원을 기록할 당시 최고점이 3316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올해 순이익 전망치(203조원)가 2021년보다 6.4% 증가할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코스피 상단을 3530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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