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12일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백호선 지부장이 고공 농성 중인 턴오버 크레인 현장. 현대중공업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이틀째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간 백호선 현대중공업지부장의 고공 노성은 사흘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하 노조)는 12일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11일에 이어 이틀 연속 전면 파업이다.
백 지부장은 40m 높이의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 중이다. 이로 인해 관련 공정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행여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백 지부장은 회사 측에 2차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전향적인 안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올해 5월 20일 상견례 이후 23차례 교섭했다. 조선업 호황기에 걸맞은 임금 인상에 동의하고 있지만 인상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노조는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는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제 요인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현대미포, 현대건설기계, 현대인프라코어 등 HD현대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 24차 교섭을 진행하는 등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