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의료공공성 강화와 환자 안전을 위한 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임금 체계 개편 등을 핵심 요구로 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파업 결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입사 5년 후부터는 국립대 병원 최하위 수준의 임금인데, 병원장은 정부 지침과 적자를 이유로 인력 확충과 임금 인상, 체계 개선을 거부하고 있다"며 "높은 노동 강도와 반복되는 사직 속에서 이제는 중환자실도 신규가 신규를 가르치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국립대병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의료관리체계 일원화와 지원 확대를 약속했지만, 병원은 교수 반대와 교육, 연구 위축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이라며"우리의 투쟁은 공공의료를 살리고 국립대 병원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하는 중요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