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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AI 감염병 대응·팬데믹 대비 위기대응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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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내년 예산 651억 늘어난 1조3312억 원
청소년 독감 무료접종 대상 14세까지로 확대
임승관 청장 "체계가 현장에서 문화로 자리잡도록 정교화할 것"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청주 오송의 질병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청주 오송의 질병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국가 위기대응체계 재편에 나선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데이터 과학을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미래 감염병 위기에는 과거 방식이 아닌 새로운 관리체계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지난달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에서 한국이 56개 지표 중 52개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평가단은 한국의 법·재정·시스템이 견고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으며, 특히 신종감염병 대비 훈련과 기관 간 협력에서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임 청장은 "좋은 정책이 있다고 해서 현장 말단까지 다 스며든 것은 아니다"며 "체계가 현장에서 문화로 자리 잡도록 정교화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AI를 활용한 역학조사와 검역 고도화도 추진한다. 임 청장은 "밀접접촉자 자동 선별, 입국 검역 단계의 'AI 검역관', 개인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 허위 건강정보 모니터링 등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위기대응체계 재구조화도 예고됐다. 임 청장은 "감염병 특성과 시대적 상황에 맞게 신속·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위기대응 프로그램 개편, 법령 정비, 감시체계 강화와 병상 재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드러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의료체계 속에서 상시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mRNA 백신 플랫폼 확보를 위한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12월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며, 성공 시 새로운 감염병 팬데믹 발생 시 100~200일 내 백신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CEPI와 공동 백신개발, 감염병 ODA 확대 등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질병청 내년 예산은 1조3312억 원으로 올해보다 651억 원 늘었다. 청소년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대상을 14세까지 확대하고, HPV 무료접종은 처음으로 12세 남학생까지 포함한다. 희귀질환 관리, 만성질환 예방, 기후보건 대응 예산도 반영됐다.

임 청장은 "전문적인 조직과 체계에 현장의 감각을 더하라는 것이 청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한 일상을 위해 소통과 경청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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