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홈플러스 공동대책위에서 동촌점 폐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곽재화 기자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올해 대구 동촌점을 포함한 전국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마트노동자들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지키기 대구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는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6월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신청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자 홈플러스는 자금 흐름 경색을 이유로 지난 3일 임대료 협상이 결렬된 15개 임대 점포 가운데 대구 동촌점을 포함한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 폐점하고, 나머지 10개 점포도 연내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홈플러스가 동촌점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폐점 준비에 돌입했는데도 대구시와 동구가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도영 마트노조 홈플러스 수성지회장은 "동촌점에 직고용된 인원 86명을 전배(다른 지점으로 발령)하기 위해 이번 주 내에 직원 면담을 마무리했다"면서 "대구시와 동구은 점포 지역 상권이 위축될 위험이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대책위는 홈플러스가 동촌점 등을 시작으로 연쇄 폐점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인해 직원들의 직장과 거주지가 멀어져 퇴사 요인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김은영 마트노조 대경본부 사무국장은 "점포가 줄면 집에서 2시간 넘게 떨어진 곳으로 전배될 수 있다 보니 직원들은 퇴사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폐점한 내당점 직원도 20%가 퇴사했다. 사실상 연쇄 폐점은 인원 감축을 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