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장기 방치돼 있는 노후 유조선.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남해지방해양경찰청이 부산항에 장기 방치된 노후 선박 3척을 폐선 조치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부산항에 장기 방치된 유조선 3척을 폐선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부산항에는 100여 척의 소형선박이 계류하고 있으며, 일부 노후 선박은 관리 없이 장기간 방치돼 안전위협과 해양오염 위험 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앞서 3개 기관은 부산항 장기 방치 선박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합동 실태조사 등을 실시해 고위험 선박 12척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유조선 3척을 폐선 조치했다.
해당 노후 유조선 3척 내부에는 235t 상당의 기름이 적재돼 있어 침몰·침수 사고 시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태였다는 게 해경 설명이다.
해경은 선박 내 남은 기름을 모두 제거하고, 소유권 문제 등을 조정해 폐선 절차를 진행했다.
남은 9척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수리 또는 매각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장기 방치된 선박 내 폐유는 항만 안전을 위험하고 해양오염으로 바다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조해 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