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제공 경상남도와 경상국립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CSA(College of Space and Aeronautics:우주항공대학)-그랑제콜'을 도입한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상국립대(GNU)는 지난 2023년 글로컬 대학에 선정됐다. 우주항공·방위산업 중심지인 지역 특성을 살려 우주항공·방산 허브대학이라는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탑 10, 아시아 탑 3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경상국립대는 국내 첫 우주항공 분야 단과대학을 설립했다. 우주항공대학의 모든 신입생은 등록금과 기숙사비가 전액 지원되고, 내년부터는 재학생까지 지원 혜택이 확대된다.
경상국립대는 한국판 'CSA-그랑제콜' 모델을 만들고 첫 시행에 나선다. 그랑제콜(Grands Écoles)은 특정 분야의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랑스 고등교육 기관이다. 그랑제콜을 모델로 삼아 우주항공 분야 최고 수준의 교육을 통한 글로벌 실무형 고급 엔지니어 양성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인사툴루즈 대학과 복수 석사 학위 과정 운영 협정을 맺고 'GNU-그랑제콜' 시행의 토대를 마련했다. 경상대는 그랑제콜과 복수 석사 학위 협약을 맺고 경상대 1년, 프랑스 대학원 2년 등 총 3년의 학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CSA-그랑제콜은 올해 20여 명 정도로 처음 운영된다. 세부 운영계획 수립과 학생 모집·선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까지 모집하며, 학생 선발은 교과·어학성적을 포함한 정량 평가와 심층적인 정성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선발된 학생은 우주항공대학 교육프로그램인 프랑스어 부트캠프(하계·동계 운영), 해외 선진대학 파견·복수 석사 학위 과정, 프랑스 문화권 연수 과정 등에 우선 선발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CSA-그랑제콜 최종 이수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형 계약정원제'를 통해 바로 KAI 입사도 가능하다.
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 허기봉 우주항공대학장은 "CSA-그랑제콜은 해외 명문대학 복수 학위 취득을 위한 국내 최초의 교육 과정"이라며 "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도는 경상국립대가 우주항공대학과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운영을 통해 우주항공방산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행·재정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 김성규 교육청년국장은 "CSA-그랑제콜은 단순한 교육프로그램을 넘어 우주항공 분야 고급 인력을 키워내고 이들이 지역 내 산업체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대학의 성장이 곧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