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이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제 눈물 버튼이에요."배우 김고은이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이 가운데 박지현은 극 중 중학생 연기에 도전할 뻔한 비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작품을 연출한 조영민 감독을 비롯해 김고은과 박지현이 참석했다.
'은중과 상연'은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면서도, 동시에 질투하고 미워하는 류은중(김고은)과 천상연(박지현)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다룬다. 10대 시절부터 40대까지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두 번의 절교와 수많은 사건들을 거치며 변화를 겪는다.
특히 40대에 접어든 천상연이 말기 암에 걸려 은중에게 조력사망을 위한 마지막 여행을 부탁하는 모습은 이들의 관계에 애잔함을 더할 예정이다.
시리즈 '은중과 상연'. 넷플릭스 제공실제로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김고은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소중한 작품"이라며 "어떻게 보내줄 수 있을지, 잘 보내주고 싶다"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지현이가 상연이어서 너무 다행이었다"며 "든든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이 안 된다.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한 사람을 보내줄 때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김고은과의 호흡에 대해 "언니의 연기가 부러웠다"며 "따라 하려고 노력했고, 절 이끌어준 선배였다.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김고은은 눈물을 훔치며 "몇 살 차이 나지 않는데 존경을"이라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전했다. 이어 "저는 피곤하면 다음날 붓는데 지현이는 하나도 안 붓더라. 이 부분이 원망스럽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이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또, 박지현은 촬영 비화를 공개하며 "리딩할 때까지 중학생부터 연기하는 줄 알았는데, 중학생 아역 친구가 와서 제가 하는 걸 읽더라"며 "저 스스로를 과대평가했다"고 웃었다. 조 감독도 "지현 씨가 '중학생 역으로 제가 있나요' 물어 '참아달라'고 했다"며 덧붙였다.
김고은은 "리딩 끝나고 뒤풀이 현장에서 지현 씨가 감독님께 왜 안 되는 건지 얘기해줄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며 "당시 그렇게 친하지 않았는데도 손을 꼭 잡았던 기억이 있다"고 전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작품은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시대상을 담기 위해 미술적 디테일에도 공을 들였다. 조 감독은 "그 시대를 느낄 수 있도록 소품과 배경을 준비했고, 카메라 렌즈와 필터도 시대별로 다르게 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2002년 당시 초등학생이어서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부러웠었는데, 이번 그때의 감정을 풀어냈다"며 "너무 흥분해 과호흡까지 올 뻔했다"고 털어놨다.
박지현은 "평소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는데 카메라 파는 곳에 가서 촬영한 일이 있었다"며 "그 때 캠코더에 빠져 직접 구매해 현장에서 촬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영민 감독. 연합뉴스조 감독은 작품 메시지에 대해 '동행'을 꼽았다. 그는 "두 친구의 삶을 따라가는 것도 '동행'이고, 나중에 함께 가는 것도 '동행'"이라며 "이들의 10대부터 40대까지 천천히 쭉 따라가시면 마지막에 무언가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폴킴, 권진아, 최유리 등 많은 가수들이 OST에 참여했다"며 "OST를 다시 한번 들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중과 상연'은 오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