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제공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 선사 HMM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형 로펌 등과 계약을 맺고 자문단을 인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HMM 주식은 산업은행(36.0%)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7%)가 양분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23조원 수준이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해 2월 하림그룹과 진행하던 HMM 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이르면 연내 HMM 매각 작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석인 산은 회장이 임명되면 HMM 매각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3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사업 방향과 맞지 않아 HMM 인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 HMM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것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제철 시절 해운사인 거양해운을 경영한 했지만 지난 1995년 거양해운을 한진해운에 매각하면서 해운업에서 손을 뗐다.
포스코그룹의 철강 산업이 중국발 공급 과잉, 내수 부진, 미국발 관세 등 삼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주력 시장인 미국·한국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에 신사업 진출에 한층 신중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