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일 국회 본관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민 인턴기자국민의힘이 결국 장외투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현재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청 폐지 등 입법 속도전에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다 특검의 대대적 압수수색을 받는 등 혼란에 빠진 상태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하기로 했다. 최고위회의에서 발언하는 방식보다 더 다른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장외투쟁인가'를 묻는 질문에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국회에선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끌려 다니고, 국회 밖에선 특검의 대대적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이 결국 장외투쟁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검찰청 폐지를 목표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윤석열 정부의 각종 비위를 수사하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수사기간 연장 등의 법안을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도 빠르게 처리 중이다.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안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조지연 의원 등 전직 지도부를 압수수색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 중이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특검이 연이틀 국민의힘 심장부에 쳐들어왔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특검의 기간을 연장하고, 특별재판부도 설치하고, 재판까지 검열하겠다는 무도한 법들이 통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 강하게 더 넓게 500만 당원과 함께 싸워나가겠다"며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권의 앞잡이를 자처하고 있는 조은석 정치특검"이라며 "국회의 권위와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이재명 정권과 특검의 야당 탄압에 대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 본청 앞으로 나가 규탄대회를 열었다. 비가 와 우산 등이 뒤엉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말살 압수수색 중단하라, 야당 탄압 정치보복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