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전승절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렸던 가운데, 두 사람이 열병식 행사 전 만나 악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잇달아 만났다.
국회의장실은 3일 기자들에게 "우원식 의장은 이날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오찬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여러 지도자와 교류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열병식 참관 전 수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우 의장이 이날 참석한 중국 전승절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항복을 기념하는 중국의 국가적 행사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모두 참석하면서 이들과 우 의장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김 위원장과는 열병식 행사 전 악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실 제공푸틴 대통령과의 만남도 이뤄졌다. 우 의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내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국회의장실은 "우 의장이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우리 기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우 의장에게 말을 건넸다. 푸틴 대통령은 우 의장에게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러 정상회담 기회에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가"를 물었다고 한다.
이에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또 시진핑 주석에겐 올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 의장은 다음날 중국 측 공식 카운터파트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난다. 이어 오후에는 중국 경제·과학기술·미래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딩쉐샹 부총리와 시간을 갖는다.